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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미술/불교미술 이야기

대한민국의 찬란한 역사와 함께한 종교 미술 - 오방색이 보여주는 최고의 색감과 심오한 의미를 지닌 '불교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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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람강생상 (팔상도 중 제2폭, 조선, 18세기)

불교 미술이라고 하면 벌써부터 거부감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워낙에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예술이라 또는 오방색에 의존한 색감이 시각적 불편함 혹은 서양 미술에 이미 적응된 눈에 옛 불교 미술의 색감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연컨데 불교 미술에서 내포하고 있는 상징성과 부처와 보살의 종류 수인의 종류 불교 신앙과 연관된 이야기들을 들으며 탱화와 동상들을 보다보면 정말 '옛 아름다움'이라는 것에 흠뻑 빠질 것이라 생각한다. 

오방색

불교 회화에서 속칭 '불화'에서 기본이 되는 것은 오방색이다.

이 오방색이라는 것은 청, 적, 황, 백, 흑 이 다섯가지 색을 주로 이루는 음양오행설에서 풀어낸 순수한 색을 의미한다.

 

물론 오방색은 불교 탱화에 있어서도 큰 축을 차지하지만

 

일월오봉도

항상 왕의 뒤에 세워져있던 일월오봉도 (해와 달이 떠 있는 게 참으로 볼때마다 이쁘다고 생각한다).

 

단청

우리가 흔히 방문하는 궁이나 절 혹은 전통가옥에 항상 나타나 있는 단청

 

책가도 병풍

정조 시대때부터 이놈들아 공부좀 해라! 책좀 읽어라! 하면서 그려지게 된 책가도, 책거리에도 오방색은 언제나 중심이었고 하나의 축으로써 이용되어져 왔다.

 

이 오방색이 가장 확연하게 나타난 분야가 불교 미술이며 그 중에서도 불화 (불교 그림)를 중심으로 표현됬다고 생각한다.

 

석가삼존도 (부처를 중심으로 문수,보현보살을 협시보살로 두고 있다), 18세기

불화란 법당 안에 봉안되는 그림으로서 불교 교리를 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부처의 모습과 극락정토나 다양한 불교 설화를 표현한 그림이다.

 

흙이나 나무에 그린것은 벽화, 천정화 (단청),

비단 삼베 종이 등 벽에 거는 족자형은 탱화,

종이 천 등에 경전의 내용을 금니로 그린것은 변상화 라고 칭한다. 

 

천은사극락전아미타후불탱화, 18세기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불상의 뒤에 거는 것을 후불화라고 한다. (위의 후불화 제목은 해석하자면, 천은사 라는 절의 아미타불을 모시는 극락전이라는 곳에 불상뒤에 거는 후불탱화 라는 뜻이다, 그리고 원래 아미타불 옆에는 관음과 대세지가 세트? 한가위선물세트마냥 붙는게 통상적이다, 원래 부처님들은 보살 두분을 부하로 데리고 다니신다)

 

그리고 종교적 교화를 위한 불화인 (본생도, 불전도, 내영도, 시왕도, 지옥도 등) 이 있으며

큰 의식 때 봉안하는 괘불화, 불교 설화를 그린 설화화 

그리고 누구를 그리느냐에 따라 다른 존상화가 있다.

 

존상화의 종류에는 여래화 (부처를 그린 그림), 보살화 (보살), 나한 조사화 (부처의 제자인 나한) 그리고 신중화 (사천왕 인왕 팔부중 등 호법신을 그린 그림)으로 나뉜다. 

 

아미타내영도, 고려불화

내영도는 불보살이 이 세상에 나타나서 지옥에서 (혹은 이 세상에서) 극락으로 오는 사람들을 인도하러 맞이하러 오는 주제를 갖고 그린 불화이다. 내영도에는 주로 아미타불이 많이 출현한다 (담당부서가 이쪽이시다)

긴나라

내 아이디인 긴나라 또한 팔부중 (불교의 호법신) 중 하나로써 반은 동물 반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 신이며 노래하고 춤추며 여러 보살과 중생을 감동시키는 음악의 신이라고 한다.

 

긴나라 라고 검색하면 다들 무서운 형님들의 얼굴이 나오는데 저 이미지는 그나마 조금은 귀여운 이미지라 내 대표 이미지로 설정하면 좋겠다 싶어서 사용하는 중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불교 미술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이다.